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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초6이 쓴 시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195283

 

 

 

 

출처 : http://www.slrclub.com/bbs/vx2.php?id=free&no=33714520  

 

 

 

백수씨(2015-01-29 01:38:48)

진심으로 하는말인데 이시는 초등학생이 쓰니라고 보기가 힘들다 그런데 중요한건 누가썼던간에..

이시는 너무 아릅답다. 슬프도록 아름답다.

 

 

제브라얼룩말(2015-01-29 02:13:11)

와... 쩐다...

하지만 녹는 것은 제일 위에 있는 눈
먼저 아팠다고 슬퍼 말고
늦은 눈을 부러워도 말자
태양아래 녹고 나면
모두가 얼싸안고 강으로 간다.
모두가 얼싸안고 바다로 간다.
그리고.. 난 이불을 찬다 뻥뻥 !!

 

 

 

너그러다가(2015-01-29 08:58:40)

예전엔 중학생이 쓴거라고 본거 같은데 점점 어려지시넿ㅎㅎㅎ
조만간 태아 되실듯 ㅎㅎㅎ

 

 

불량식품(2015-01-29 09:10:40)

언젠가 따뜻한 날이 오면

그간 쌓인 눈들도 녹겠죠.

그 눈석임 속에서 그간 눈속임으로

속여온 온갖 더러운것들도 드러나겠죠.

가장 더러운 것들이 싫어 하는게

눈석임으로 자신들의 눈속임이 알려지는

것이니까요.

 

 

존나돌직구(2015-01-29 09:11:03)

목련이 진들 ㅡ 박용주(당시 중2)

목련이 지는 것을 슬퍼하지 말자
피었다 지는 것이 목련뿐이랴
기쁨으로 피어나 눈물로 지는 것이
어디 목련뿐이랴
우리네 오월에는 목련보다
더 희고 정갈한 순백의 영혼들이
꽃잎처럼 떨어졌던 것을

해마다 오월은 다시 오고
겨우내 얼어붙었던 이 땅에 봄이 오면
소리없이 스러졌던 영혼들이
흰 빛 꽃잎이 되어
우리네 가슴 속에 또 하나의
목련을 피우는 것을

그것은
기쁨처럼 환한 아침을 열던
설레임의 꽃이 아니요
오월의 슬픈 함성으로
한잎 한잎 떨어져
우리들의 가슴에 아픔으로 피어나는
순결한 꽃인 것을

눈부신 흰 빛으로 다시 피어
살아있는 사람을 부끄럽게 하고
마냥 푸른 하늘도 눈물짓는
우리들 오월의 꽃이
아직도 애처러운 눈빛을 하는데
한낱 목련이 진들
무에 그리 슬프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