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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 예술감독은 “국악을 들으면 아픔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 10월 한국 방문 때 산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다. /한현우 기자
'국악 전도사' 포미아노브스카, 폴란드에 18년째 판소리 등 소개
"한국에 처음 갔을 때 판소리 공연을 보고 뭔가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그때 국악을 폴란드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매년 9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크로스컬처 바르샤바 페스티벌'의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53) 예술감독은 국악을 폴란드에 적극 소개하는 열혈 국악팬이다. 국악을 처음 접한 1996년에는 국악연주가 6명을 폴란드로 초청했다. 폴란드 전통음악팀과 협연하고 현지 라디오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안숙선 명창을 바르샤바 페스티벌에 초대해 판소리 흥보가를 소개했고, 페스티벌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창작 국악팀 '숨'을 초청했다. '숨' 공연 티켓 2000장은 발매 30분 만에 매진됐다.
"안숙선 명창을 소개하면서 판소리에 대한 폴란드 관객들 반응이 걱정됐어요. 그런데 흥보가 가사를 폴란드어로 번역해서 스크린에 띄웠더니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지금 한국에서 국악과 블루스, 재즈, 록을 섞은 퓨전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국악이 그만큼 독특하다는 뜻이죠." 그녀는 "폴란드 관객들은 국악이 진실되고 상업성이 전혀 없으며 아주 고결한 음악인 것 같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올해 '숨' 공연은 관객 설문조사 결과 '가장 좋았던 공연'으로 꼽혔다.
포미아노브스카 감독은 1996년 국제교류재단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와서 몇 달간 머물렀다. 그때 산조를 비롯해 아쟁과 해금을 배웠다. 그녀는 "국악과 폴란드 전통 춤곡인 마주르카의 리듬과 음계가 비슷하다"며 "두 나라 모두 수많은 외세 침략을 받아 음악이 닮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엔 전주에서 열린 전주소리축제에 폴란드 공연팀과 함께 참가해 아리랑과 쇼팽 곡을 섞은 음악 '쇼팽을 품은 아리랑'과 폴란드 민요와 판소리를 합쳐 만든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폴란드 문화유산부와 바르샤바시가 후원하는 '크로스컬처 바르샤바 페스티벌'은 중·동부 유럽 최대 월드뮤직 페스티벌이다. 지금까지 10년간 70개국 음악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줘왔다. 내년에는 바르샤바 한국문화원(원장 김현준)을 통해 한국 뮤지션 세 팀을 초청한다. 페스티벌에 아예 '포커스 온 코리아'라는 섹션을 만들 계획이다.
[바르샤바=한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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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 예술감독은 “국악을 들으면 아픔이 치유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녀는 지난 10월 한국 방문 때 산 개량 한복을 입고 있었다. /한현우 기자 |
'국악 전도사' 포미아노브스카, 폴란드에 18년째 판소리 등 소개
"한국에 처음 갔을 때 판소리 공연을 보고 뭔가 치유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왜 그랬는지는 저도 모르겠어요. 하여튼 그때 국악을 폴란드에 소개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매년 9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열리는 '크로스컬처 바르샤바 페스티벌'의 마리아 포미아노브스카(53) 예술감독은 국악을 폴란드에 적극 소개하는 열혈 국악팬이다. 국악을 처음 접한 1996년에는 국악연주가 6명을 폴란드로 초청했다. 폴란드 전통음악팀과 협연하고 현지 라디오를 통해 소개하기도 했다. 2012년에는 안숙선 명창을 바르샤바 페스티벌에 초대해 판소리 흥보가를 소개했고, 페스티벌 10주년을 맞은 올해는 창작 국악팀 '숨'을 초청했다. '숨' 공연 티켓 2000장은 발매 30분 만에 매진됐다.
"안숙선 명창을 소개하면서 판소리에 대한 폴란드 관객들 반응이 걱정됐어요. 그런데 흥보가 가사를 폴란드어로 번역해서 스크린에 띄웠더니 반응이 굉장히 좋았어요. 지금 한국에서 국악과 블루스, 재즈, 록을 섞은 퓨전음악이 나오고 있는데 국악이 그만큼 독특하다는 뜻이죠." 그녀는 "폴란드 관객들은 국악이 진실되고 상업성이 전혀 없으며 아주 고결한 음악인 것 같다고 평했다"고 말했다. 올해 '숨' 공연은 관객 설문조사 결과 '가장 좋았던 공연'으로 꼽혔다.
포미아노브스카 감독은 1996년 국제교류재단 예술인 교류 프로그램으로 한국에 와서 몇 달간 머물렀다. 그때 산조를 비롯해 아쟁과 해금을 배웠다. 그녀는 "국악과 폴란드 전통 춤곡인 마주르카의 리듬과 음계가 비슷하다"며 "두 나라 모두 수많은 외세 침략을 받아 음악이 닮은 게 아닌가 싶을 만큼 흥미롭다"고 말했다. 지난 10월엔 전주에서 열린 전주소리축제에 폴란드 공연팀과 함께 참가해 아리랑과 쇼팽 곡을 섞은 음악 '쇼팽을 품은 아리랑'과 폴란드 민요와 판소리를 합쳐 만든 음악을 연주하기도 했다.
폴란드 문화유산부와 바르샤바시가 후원하는 '크로스컬처 바르샤바 페스티벌'은 중·동부 유럽 최대 월드뮤직 페스티벌이다. 지금까지 10년간 70개국 음악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음악을 들려줘왔다. 내년에는 바르샤바 한국문화원(원장 김현준)을 통해 한국 뮤지션 세 팀을 초청한다. 페스티벌에 아예 '포커스 온 코리아'라는 섹션을 만들 계획이다.
[바르샤바=한현우 기자]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3&aid=0002882298" target=_blank>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3&aid=000288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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